김하성 결승 스리런 폭발… 통산 100타점 돌파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19경기 만에 홈런포를 쏘아 올렸습니다.

김하성은 2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 경기에서 스리런 포를 터뜨리며 샌디에이고의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4월 10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 이후 침묵하던 김하성이 무려 19경기 만에 홈런을 터뜨리며 존재감을 알렸다. 이는 메이저리그 진출 3년차 만에 100타점을 돌파하는 홈런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합니다.

극적인 역전 스리런… ‘커튼콜’ 받은 김하성 

앞선 경기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2연전에서 안타가 없었던 김하성은 이날 7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샌디에이고는 1회말 후안 소토의 2타점 2루타로 기선을 제압했으나, 선발투수 블레이크 스넬의 갑작스러운 난조로 3점을 내주면서 2-3으로 역전당했다. 

그러나 4회말 선두 타자로 나선 김하성이 2루타를 터뜨리며 포문을 열었고, 곧이어 트렌트 그리셤의 2루타로 홈을 밟으면서 3-3 동점을 만들었다. 

타격감을 끌어 올린 김하성의 홈런포는 5회말 폭발했다. 2사 1, 2루 찬스에서 신시내티 구원투수 알렉스 영과 맞선 김하성은 시속 86.7마일(약 139.5㎞) 체인지업을 받아쳐 왼쪽 담장을 살짝 넘기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비거리는 353피트(약 108m)로 멀지 않았으나, 타구 속도가 시속 101.2마일(약 162.9km)에 달할 정도로 총알 같은 홈런포였다. 극적인 역전 홈런에 열광한 샌디에이고 홈팬들의 ‘커튼콜’을 받은 김하성은 더그아웃에서 나와 감사 인사를 하기도 했다.

김하성의 홈런으로 단숨에 6-3으로 역전에 성공한 샌디에이고는 8회말 공격 때 매니 마차도의 2타점 적시타로 신시내티의 추격에 쐐기를 박고 8-3으로 승리했다. 

메이저리그 진출 3년 차에 이룬 100타점 

이날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멀티히트’ 활약을 펼친 김하성은 시즌 타율을 0.209에서 0.222로 끌어올렸다. 특히 안타 2개가 모두 장타여서 OPS(출루율+장타율)는 0.625에서 0.685로 대폭 상승했다. 

또한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타점 99개를 기록하고 있던 김하성은 이 홈런으로 3개를 보태면서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100타점 타자’로 올라섰다(홈런 102개).

한편 샌디에이고는 손목 부상과 금지약물 복용 징계 등으로 지난 시즌 한 경기도 나오지 못했던 ‘홈런왕’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복귀 후 처음으로 홈 경기에 나서며 뜨거운 환대를 받았다.

타티스 주니어는 1번 타자 겸 우익수로 출전해 5타수 3안타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복귀를 알렸다.

샌디에이고는 타티스 주니어와 그리셤이 나란히 3안타를 터뜨렸고, 소토도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샌디에이고는 공식 소셜미디어에 결승 3점 홈런을 터뜨린 김하성을 이날 승리의 주인공으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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